박재규 전 장관 "차기 정부, 새로운 외교판 짜야"

입력 2017-02-07 20:57  

박재규 전 장관 "차기 정부, 새로운 외교판 짜야"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박재규 경남대학교 총장은 7일 "차기 정부는 북한 문제와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문제를 비롯해 새로운 외교판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북관계 전문가인 박 총장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열린 2017년 경남대학교·북한대학원대학교 초빙교수 연찬회에서 "러시아가 우리에게 매우 섭섭한 것이 많은데, 북한과 중국, 러시아 사이의 관계를 우리가 잘 분석해야 한다"며 이같이 조언했다.

통일부 장관을 역임한 박 총장은 대북 선제타격이 실현된다면 "곧바로 전면전까지는 아니더라도 북한이 한국을 공격할 것이고, 연평도 포격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며 제2의 6·25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핵ㆍ미사일을 생명처럼 생각해 '핵 없는 조선은 없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전 인민들을 따르게 하고 있다"며 "한국이나 미국이 북한을 먼저 건드린다면 북한은 절대로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는 김정일 위원장의 발언을 소개했다.

이날 연찬회에서 '트럼프 행정부와 한국의 선택'이란 주제문을 발표한 송민순(전 외교통상부 장관)북한대학원 총장은 주한미군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해 "한국이 사드와 북한의 핵·미사일을 묶어 해결하는 협상의 과정을 먼저 고안해야 한다"며 "일차적으로는 중국이 북핵 문제의 진전에 더 큰 역할과 책임을 지게 하면서 미국과는 사드 배치일정을 조정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연찬회에는 강창희·정의화 전 국회의장을 비롯해 강인덕·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손주환 전 공보처 장관, 황진하 의원, 김덕룡·송영선 전 의원 등 경남대와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및 초빙교수 등 40여 명이 참석해 국제정세 변화와 남북관계 전망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imag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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