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경찰이 수도권 아파트를 돌며 시행사로부터 인테리어 사업 독점권을 따낸 것처럼 행세하며 타 인테리어 업자로부터 돈을 갈취한 일당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공갈 등 혐의로 A씨 등 10여 명을 형사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A씨 등은 최근 수년간 서울·경기지역 아파트 수십 곳을 돌며 시행사로부터 인테리어 사업 독점권을 따낸 것처럼 행세해 다른 인테리어 업자로부터 200만∼500만 원씩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아파트 시행사를 찾아가 "무상으로 경비 인력을 동원해 주겠다"고 접근한 뒤, 아파트 단지 안에서 인테리어 영업을 하면서 다른 업자에게는 "영업을 하려면 돈을 달라"고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 대상자 가운데 일부는 조직폭력배이면서 인테리어 영업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세부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라며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하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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