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오스트리아 의회는 지난 주말 홈페이지가 터키 해커 조직의 공격을 받았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수잔나 엥크 의회 대변인은 이달 5일 저녁 의회 홈페이지가 약 20분간 마비됐지만, 데이터 손실은 없었다고 설명하면서 지난해 외무부 홈페이지 해킹 배후였던 터키 해커 조직 아슬란 네페를레 팀의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이 해커 조직의 페이스북에는 5일 "오스트리아의 무슬림 인종차별에 맞서는 우리의 응답은 강해질 것이다(의회 다운)"라는 글이 올라왔다.
오스트리아는 외무부 홈페이지가 지난해 11월 과부하에 걸리는 등 해킹 조짐이 보이자 접속을 차단한 적이 있다. 9월에는 빈 공항이 해커들의 공격을 받았는데 터키 해커 조직은 자신들이 벌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오스트리아와 터키의 관계는 지난해 7월 터키 정부가 쿠데타 시도를 진압하면서 국제사회의 비판을 무시하고 반인권적인 숙청을 벌인 뒤 계속 악화하고 있다.
오스트리아는 "수준이 떨어진다"며 터키의 숙원인 유럽연합(EU) 가입을 반대하고 있고 터키는 오스트리아가 이슬람을 차별하고 있다며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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