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프랑스 가예 사장과 염문설…지지자 모임 깜짝 참석해 적극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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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25살 연상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로 화제를 모았던 프랑스의 유력 대권주자 에마뉘엘 마크롱(39) 전 경제장관이 자신에게 동성 애인이 있다는 항간의 루머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박했다.
7일(현지시간) 주간지 렉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마크롱은 최근 지지자 모임에 깜짝 참석해 자신과 라티우 가예가 동성연인 사이라는 루머를 적극적으로 부인했다.
마크롱은 대선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몇 달 전부터 공영방송인 라디오프랑스의 사장 가예와 연인 관계라는 소문이 소셜미디어 공간과 언론계를 중심으로 파다하게 돌았다.
마크롱은 6일 저녁(현지시간) 예고 없이 파리 보비노 극장에서 열린 지지자 모임에 참석한 자리에서 자신의 사생활과 관련한 소문에 대해 "나는 나일 뿐 숨길 것이 없다"면서 "내가 이중적이며 은밀한 사생활이 있다고 얘기하는 것을 들었는데, 이는 브리짓(아내)에게 불쾌한 일"이라고 말했다.
마크롱은 자신의 고교 시절 교사였던 25살 연상의 브리짓 트로뉴와 2007년 결혼했다.
그는 이어 "나는 그녀와 매일 밤낮을 함께 지내고 있으며 그녀는 내가 어떻게 하고 다니는지 항상 궁금해한다"며 "하지만 이런 일로 그녀에게 월급을 주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는 자신의 아내를 허위로 보좌관으로 고용해 세비를 지급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라이벌 프랑수아 피용(62) 전 총리를 우회적으로 공격한 것이다.
마크롱은 나아가 "내가 마티우 가예와 은밀한 관계라고 사람들이 말하는데, 그건 나 자신이 아니고 나의 홀로그램일 뿐"이라며 사람들이 제멋대로 자신의 이미지를 창조해 사실이 아닌 내용을 덧씌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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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그램' 발언은 급진좌파 대선 후보인 장뤼크 멜량숑이 주말 리옹에서 연 대선 출정식에서 홀로그램을 이용해 연설한 것을 염두에 둔 표현이다.
앞서 프랑스 잡지 클로제는 지난 5일 마크롱의 전 보좌관이 실제로는 가예가 고용한 것이라는 의혹을 보도한 기사를 온라인으로 발행했다가 삭제하는 등 마크롱과 가예의 동성연인설이 호사가들 사이에서 계속 회자돼 왔다.
마크롱은 전에도 그동안 이런 소문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수 차례 해명해왔으나 소문은 잦아들지 않았다.
그는 이날 지지자들 모임에서 라이벌을 공격하기도 했다.
집권여당인 사회당 후보인 브누아 아몽 전 교육부 장관에 대해선 '피터 팬 증후군'(신체적으로는 어른이지만 그에 따른 책임과 역할을 거부하고 심리적 퇴행에 빠지는 현상)이라고 비판했다.
아몽은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 마크롱이 추진한 친기업 개혁안에 반대하며 내각에서 사임, 기본소득 지급, 로봇을 '전자 인간'(electronic persons)으로 간주해 소유자에게 세금을 물리는 '로봇세' 징수와 같은 파격적인 공약을 내걸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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