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서 주운 지갑 신분증만 우체통 넣고 '슬쩍'

입력 2017-02-08 08:57  

버스서 주운 지갑 신분증만 우체통 넣고 '슬쩍'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시내버스에서 주운 지갑에서 신분증만 빼 우체통에 넣고 금품을 챙긴 20대가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8일 절도 혐의로 김모(2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10일 오전 11시 30분께 부산의 한 시내버스에서 이모(21)씨가 떨어트린 시가 20만원 상당의 지갑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지갑을 열어 주민등록증, 신용카드 등만 우체통에 넣은 뒤 현금 6천원 등이 든 지갑은 자신이 챙긴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이씨의 피해신고를 받은 경찰은 시내버스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해 김씨를 붙잡았다.

김씨는 경찰에서 "지갑을 통째로 우체통에 넣었다"고 진술하며 절도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우체국 유실물 담당 직원 등을 조사한 결과 우체통에는 고무줄로 묶은 신분증과 신용카드 뭉치만 발견됐을 뿐 지갑은 없었다고 밝혔다.

win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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