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정부, 다코타송유관 완공 허가…원주민들 "끝까지 싸울것"

입력 2017-02-08 10:49  

트럼프정부, 다코타송유관 완공 허가…원주민들 "끝까지 싸울것"

'마지막 관문' 軍공병대 구간 공사 허가

(서울=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 미국 노스다코타주 인디언 보호구역 스탠딩 록을 통과하는 '다코타 초대형 송유관' 사업의 허가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된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육군은 의회에 제출한 법정서류를 통해 육군 공병대가 관할하는 구간의 송유관 공사를 허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폴 크레이머 육군 차관보는 각 의원에게 전달된 편지에서 "육군은 늦어도 8일 오후까지 해당 구간의 공사를 허락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노스다코타 바켄 유전지역부터 사우스다코타, 아이오와를 거쳐 일리노이까지 4개주에 걸쳐 1천200마일(1천931㎞)을 가로지르는 사업으로, 인디언 보호구역내 미주리강 저수지 335m 구간의 공사만 남겨놓고 있다.


전임 오바마 정부는 인디언 보호구역의 식수원 오염과 문화유적 훼손이 우려된다며 제동을 걸었지만, 프로젝트 사업자인 '에너지 트랜스퍼 파트너스'(ETP)는 저수지 밑바닥을 뚫는 방식으로 추진하면 된다고 맞서왔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송유관 사업을 사실상 승인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공사 재개의 물꼬를 텄다. 여기에 '마지막 관문'인 육군 허가까지 이뤄짐에 따라 다코타 송유관 사업은 다시 계속될 수 있게 됐다.

이에 대해 송유관 건설에 반대하며 몇 달째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원주민 수(Sioux)족은 강력히 반발하며 법정 다툼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수족 부족장 데이브 아참볼트 회장은 "미주리강 구간 공사에 대한 추가적인 환경영향평가를 중단한 육군의 결정에 맞서 소송전을 이어갈 것"이라며 "공사가 마무리된다면 수족은 송유관 폐쇄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아참볼트 회장은 또 다음달 10일 워싱턴D.C.에서 공정한 허가절차를 의회에 요구하는 '원주민의 행진(Native Nation's March)'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지지자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j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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