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호주 통화스와프 3년 연장…종전 2배 9조원으로 규모 확대

입력 2017-02-08 14:00  

韓-호주 통화스와프 3년 연장…종전 2배 9조원으로 규모 확대

통화스와프 자금 목적에 '금융안정' 추가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우리나라가 호주와 맺은 통화스와프 계약을 연장하고 규모를 크게 확대했다.

한국은행과 호주 중앙은행은 8일 원/호주달러 통화스와프 계약을 3년간 연장했다고 발표했다.

연장된 계약의 유효기간은 2020년 2월 7일까지다.

한국과 호주 간 통화스와프 계약은 2014년 2월 23일 체결됐고 오는 2월 22일 종료를 앞두고 있었다.

통화스와프란 외환위기 등 비상시에 상대국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이다.





양국 간 통화스와프 규모는 종전 5조원/50억호주달러에서 9조원/100억호주달러(약 77억 미국 달러 상당)으로 2배 수준이 됐다.

또 한은과 호주 중앙은행은 이번 협의를 통해 통화스와프 자금을 기존 무역결제뿐 아니라 금융안정 목적으로 쓸 수 있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호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국가신용등급 AAA를 받고 있다.

호주달러화는 외환거래 규모에서 5위를 차지할 정도로 주요 국제통화로 분류된다.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호주와 통화스와프 연장은 외환 방어막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은은 "한·호주 간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로 우리나라의 금융안전망이 강화되고 양국 간 경제·금융 협력이 증진되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은과 호주 중앙은행은 호주달러화와 원화 표시 자산을 외환보유액에 편입하는 등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통화스와프 계약은 앞으로 만기가 도래하면 양자 간 합의에 따라 재연장이 가능하다.







앞서 한은은 지난달 25일 말레이시아 중앙은행과 원/링깃 통화스와프를 3년간 연장했다.

한은은 아랍에미리트, 인도네시아 중앙은행과도 각각 통화스와프를 연장하는 협상을 추진 중이다.

중국과의 통화스와프는 오는 10월 종료될 예정이다.

서봉국 한은 국제국장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 등으로 한·중 간 통화스와프 계약이 차질을 빚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 "적정한 시간이 되면 중국과 만기연장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경제적인 부분과 정치·외교적 부분은 분리해서 생각해야한다"고 말했다.

noj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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