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그물에 걸리는 물고기 年 3천800억원어치…어획량의 10%

입력 2017-02-08 11:11   수정 2017-02-08 11:14

버려진 그물에 걸리는 물고기 年 3천800억원어치…어획량의 10%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분해되지 않는 나일론으로 만든 그물 등 어구가 바다에 버려져 떠돌면서 불필요하게 물고기를 잡는 이른바 '유령어업'의 피해 규모가 한 해 우리나라 어획량의 1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유령어업의 피해액은 연간 3천8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연간 한국 어획고의 10%에 해당한다.

특히 꽃게의 피해가 크다. 지난해 연근해 꽃게 어획량(1만2천496톤)이 2015년(1만6천373톤)보다 24% 줄어든 데는 유령어업의 영향도 있다는 게 해양수산부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2007년 세계 최초로 바닷속에서 2년이 지나면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생분해 어구 개발에 성공했고, 지금까지 22가지 종류 친환경 어구를 선보였다.

아울러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2007년 이후 모두 487억원(국비 341억원, 지방비 146억원)을 들여 기존 어구를 친환경 어구로 대체하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해의 경우 8개 업종의 어선 460여 척에 '썩는' 친환경 어구를 보급했다.

올해에는 꽃게 자망어업도 추가해 모두 9개 업종 500척의 어구를 친환경 재질로 대체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9일 부산 KTX역 회의실에서 어구생산업체 대표, 국립수산과학원, 수협중앙회 관계자들과 함께 '2017년 생분해 어구 품질관리 간담회'를 열어 생분해 어구 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보급을 늘리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shk99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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