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학제개편' 띄우기 총력…토론회 열어 여론몰이(종합)

입력 2017-02-08 18:48  

안철수 '학제개편' 띄우기 총력…토론회 열어 여론몰이(종합)

조영달 교수 "학제개편 시범사업에 8조원 소요"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박수윤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4차 산업혁명 대비를 위한 교육혁명 방안으로 내세운 학제개편안을 띄우는 데 발 벗고 나서며 정책행보를 가속했다.

안 전 대표는 8일 채이배 의원 등 국민의당 의원 17명과 공동으로 국회의원회관에서 '대한민국 미래교육혁명 토론회'를 열어 학제개편안의 여론몰이를 시도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6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제안안 학제개편안에 대한 사회적 반응이 상당히 긍정적이라는 판단 아래 적극적인 홍보에 나선 것이다.

안 전 대표는 대표연설에서 6년(초등학교)-3년(중학교)-3년(고등학교)로 돼 있는 현행 학제를 5년(초등학교)-5년(중·고등학교)-2년(진로탐색학교 또는 직업학교)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창의교육을 강화하고 사회진출을 앞당기자는 취지에서다.






안 전 대표 캠프에서 정책실장을 맡은 채 의원은 전화통화에서 "학제개편안의 취지와 효과에 대해 사회적으로 반향이 크게 일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혁명의 필요성 및 취지를 부각하기 위해 토론회를 준비했다"면서 "이번 주를 교육혁명 주간으로 삼아 안 전 대표의 관련 구상을 알리는 데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토론회 축사에서 "시대가 요구하는 자율과 협업, 축적의 인재가 아니라 시키는 대로 일하고 혼자 일하고 도전에 나서지 못하고 그냥 겁을 내는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시스템을 이제는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의 이 같은 행보는 학제개편안을 띄우기 위한 목적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의 아젠다 선점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의도도 깔렸다.

토론회에서는 새 학제개편안을 연구한 조영달 서울대 사회교육과 교수가 발제를 맡아, 안 전 대표의 구상을 상세히 전달했다.

조 교수는 "학제개편 시범 사업시까지 8조원 이상의 소요재원이 발생하며, 이를 내국세 지방교육재정교부율을 5% 인상해 8조3천억 원을 거둬 지출하고 남은 재원은 교사양성체제 개편 등에 활용하면 된다"고 밝혔다.

현행 고등학교 중 일반고는 2년제 '미래학교(자율 진로탐색형 학교)'로 바꿔 적성과 흥미에 따라 진로 탐색 교육을 하고, 특성화고 가운데 마이스터교 등은 '직업전문학교'로 전환해 한국폴리텍대 수준으로 전문적인 과정을 이수하게 하자고 제안했다.

외국어고·국제고·자립형사립고는 학교 측이 원한다면 없애지 않지만, 모든 학생에게 기회를 주고 추첨으로 선발하도록 했다. 과학고와 영재고는 현행 시스템을 유지하되 '과학영재학교'로 일원화하고, 미래학교로부터 학업능력이 뛰어난 학생을 위탁받아 1년 또는 1학기 단위로 교육하는 방안을 검토하자고 제시했다.

박지원 대표와 주승용 원내대표 등 지도부도 대거 참석해 안 전 대표에게 힘을 실어줬다.

안 전 대표는 9일 마이스터고를 찾아 ICT 분야에서 직업훈련을 받는 학생들을 격려하고 적성에 맞춘 창의적인 교육과 효과적인 사회 진출을 위한 제도적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안 전 대표는 조만간 안보와 4차 산업혁명시대의 일자리 정책 등을 내놓으며 정책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달 15일 전당대회 이후 호남과 영남권을 찾아 민심잡기에 나섰던 안 전 대표는 다음 주에도 지방행보를 벌이며 지지율 반등을 노린다.

국민의당과 통합을 선언한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과 당내 대선후보 경선을 치르게 된 만큼, 안 전 대표는 경선 준비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국민의당의 최대 지지기반으로 당원의 절반 정도가 집중된 호남 민심이 경선의 향배를 가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안 전 대표가 재차 호남을 찾을 지도 주목된다.

lkb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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