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손학규, 통합 논의 시동…인사·경선룰이 쟁점

입력 2017-02-0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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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손학규, 통합 논의 시동…인사·경선룰이 쟁점

국민의당 "서로 배려하는 마음 있다"…연착륙 분위기 조성

孫 측, 통합조건에 말 아끼며 개헌 드라이브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국민의당과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측이 7일 통합을 선엄함에 따라 앞으로 어떻게 '살림'을 합쳐나갈지가 관심이다.

일단 양측은 서로를 존중하는 분위기 속에서 통합 과정에 대해 최대한 조심스러운 자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의당은 그동안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내왔던 손 의장과 실제로 '한솥밥'을 먹게 되면서 통합 과정에서 최대한 잡음 없이 '연착륙'을 시켜야 한다는 분위기다. 손 의장 측도 통합 선언으로 국민의당 측에 조건이나 지분을 요구하는 것처럼 비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8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도 다 내려놓는 심정으로 통합하고 거기(손학규 측)도 지분이나 무엇을 요구하지 않기로 서로 합의를 했다"며 "근본적으로 상호 간 배려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손 의장 측 이찬열 의원은 YTN 라디오에 나와 "손 의장이 전격적으로 통합 선언을 한 것도 주변에서 이런 저런 얘기가 나오니까 자꾸 조건을 붙이는 것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아직 통합 실무 협상에 착수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협의 과정에서 손 의장 측 인사의 당직 인선 배려, 대선 후보 경선 룰 협상 등이 주요 논의 사항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당명 문제는 수면 밑으로 가라앉은 분위기다. 박지원 대표는 기자들에게 당명개정과 관련해 "안 할 것"이라며 "얘기하다 보면 바뀔 수도 있겠지만, 지금 현재로썬 당명개정이나 모든 것은 그대로 가자 이렇게 돼 있다"고 밝혔다.

당직 인선은 손 의장 측은 손사래를 치지만, 국민의당 측에서는 최대한 배려하겠다는 입장이다.

김경진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손 의장 쪽에서 특정 대변인 추가지정 요청 있으면 선임하려고 한다"며 "당내 전체적 분위기는 가급적이면 쉽게 소프트랜딩(연착륙) 할 분위기를 만들어드리자, 그쪽에서 필요하다면 당직을 오늘이라도 내려놓을 자세로 일하자는 게 내부적 기류"라고 전했다.

대선 후보 경선 룰에 대해선 국민의당 내부에서도 안철수 전 대표와 천정배 전 대표 등이 있고 앞으로 정운찬 전 총리의 합류 가능성이 있는 등 주자 진용 및 입장이 불확실한 상황이라 아직 논의하기엔 이르다는 것이 양측의 입장이다.

일단 오픈 프라이머리(개방형 완전국민경선제)로 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된 가운데 세부적인 룰 협상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손 의장 측에서는 구체적 통합의 조건에 대해선 말을 아끼는 가운데 더 적극적인 개헌 추진 요구를 들고나올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찬열 의원은 라디오에서 '통합 조건으로 임기 단축을 포함한 개헌이 당론으로 채택돼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것도 당연히 들어가야 할 것"이라며 "협의해 가며 차츰 다 정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실무적 통합 논의와는 별개로 양측의 '화학적' 결합을 위한 작업도 병행될 전망이다.

김 수석대변인은 "당원 연수가 빠르면 이달 말 있을 것 같은데 손 의장이 그 자리에서 얼굴도 익히고 이야기를 할 자연스러운 기회를 만들어보자고 얘기가 된 상태"라면서 "그 전에 상견례는 충분히 돼야 한다"고 말했다.

ljungber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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