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업체 이사 "'힘있는 어르신' 언급…정상적 협상 아냐"

입력 2017-02-08 12:53  

광고업체 이사 "'힘있는 어르신' 언급…정상적 협상 아냐"

"차은택, 피해업체에 강하게 얘기…완곡히 전달하려 노력"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김예나 기자 = '광고사 지분 강탈' 혐의에 연루돼 기소된 김경태 전 모스코스 이사가 법정에서 "정상적인 협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행동을 반성했다.

김씨는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광고감독 차은택씨와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재판에서 증언대에서 당시 차씨와 피해업체 컴투게더 대표 한모씨 사이에서 '메신저' 역할을 하며 느낀 감정을 증언했다.

김씨는 한씨에게 차씨가 요구하는 지분율 등을 전달하며 지분 양도를 요구한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 피고인 신분이지만 이날은 증인으로 선 것이다.

김씨는 "초창기에는 그런 생각을 해본 적 없는데 계속 (조건이) 변경되는 것들이 너무 많았다"며 "자문해주는 사람들을 통해 듣거나 내가 느끼기에 '뭔가 잘못됐구나, 페어(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메신저 역할을 하는 부분도 마음 편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도 했다.

김씨는 특히 "협상이 원활하지 않아 차씨에게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더니 '모스코스 배경에 힘 있는 어르신들이 있다고 말하라'고 했다"며 "1년 반이 지난 뒤에 생각해보니 정상적인 협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 자리에서는 '힘 있는 어르신' 이런 건 필요하지 않은 내용들"이라며 "그 부분에 대해 한 대표가 받았을 고통 등 이런 부분을 느끼기에 많이 반성한다"고 후회하기도 했다.

그는 검찰이 "한씨에게 비정상적인 협상 방법이나 언급을 하게 된 게 오로지 차은택으로부터 전달하라는 지시를 받았기 때문인가"라고 묻자 "강하게 이야기하라고 지시받았다"면서 "나는 최대한 한 대표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완곡히 표현하거나 거르려는 노력은 많이 했다"고 주장했다.

s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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