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둘레햄 왕자' 선발대회·'돼지 멱따기' 대회 등 볼거리 풍성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삼겹살을 소재로 한 축제가 다음 달 3∼5일 청주 서문시장 삼겹살거리에서 열린다.
청주 서문시장 상인회는 삼겹살거리가 이 시장에 조성된 2012년 이후 매년 3월 3일 하루 축제를 해 왔다. 올해는 외지 방문객 유치를 위해 주말을 끼어 3일간 축제를 열기로 했다.
축제 준비위원장인 김동진(52)씨는 8일 "경기 악화로 벼랑 끝에 몰리는 절박감에서 상인들 스스로 과감한 자구책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무료 시식이나 경품을 나눠주는 일회성 행사에서 벗어나 삼겹살거리를 전국적인 명소로 육성하기 위해 구경하며 시식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준비위는 덩어리 돼지고기를 판매하는 길거리 푸줏간, 막걸리·맥주·더치커피 시음회, 버스킹·마술 공연, 플리마켓 등을 준비하고 있다.
특산물 코너도 별도로 마련, 젓가락 공예품이나 직지빵, 호떡, 홋카이도 케이크 등을 할인 판매할 계획이다.
삼겹살데이 당일인 3월 3일에는 삼겹살 무료 시식 행사가 예정돼 있고 4일에는 배가 가장 많이 나온 주민을 선발하는 배둘레햄 왕자 선발대회, 목소리 톤을 겨루는 돼지 멱따기 대회, 킥복싱 시범경기가 열린다.
축제 마지막 날인 5일에는 한·중·일 토종 문화거리 유치 선포식이 개최된다.
준비위는 소통시민상, 골목발전시민상 등을 제정, 수상자에게 상장과 상품을 전달하기로 했다.
또 지역 인사들을 중심으로 삼겹살거리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시민위원회도 구성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삼겹살축제의 진짜 주인은 바로 청주 시민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다양한 인사가 참여하는 시민위 발족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준비위는 축제 개최 하루 전인 내달 2일 각급 기관이나 관공서, 기업, 단체 고객에게 축제 기간에 준하는 할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삼겹살거리는 침체한 전통시장을 활성화하자는 취지에서 2012년 3월 조성됐다. 이곳에는 10여개의 삼겹살 음식점이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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