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부산의 초등학교 내 공립어린이집 두 곳이 학교 사정으로 폐원할 위기에 처하자 학부모 단체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 참보육을 위한 학부모연대는 8일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실 무상임대 기간이 끝났다는 이유로 공립어린이집 폐원을 운운하는 것은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라는 부산 시민과 부산진구 구민의 요구를 무시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공립 보육시설에 대한 요구가 나날이 커져 초등학교 교실을 무상으로 임대해 보육시설을 증설하는 정부정책에도 반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학부모연대는 공립어린이집 폐원 계획 철회는 물론 기존의 시설을 유지하거나 이전계획 수립을 요구했다.
부산에서 초등학교 교실을 빌려 운영하는 공립어린이집은 모두 11곳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부산진구는 성지초교와 성북초교에서 운영하는 공립어린이집을 올해 12월과 내년 2월 이후에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
부산시교육청과 해당 학교는 인근의 재건축으로 늘어나는 신입생 수용을 위해 교실 무상임대 기간을 연장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부산시교육청이 운영했던 어린이집은 2006년부터 관할 지자체가 학교 교실을 무상으로 빌려 운영하고 있다.
구청장과 학교장이 학교 신입생 수 등을 고려해 1년∼5년 단위로 교실 무상임대 기간을 갱신해왔다.
부산진구는 무상임대 기간을 1년 단위로 갱신해 안정적인 보육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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