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업체 "11일 영업 재개 노력"…영업손실 '눈덩이'
(화성=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4일 발생한 화재로 전체 매장의 영업이 중단된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메타폴리스 부속상가의 피해 수습이 장기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관리업체는 주말인 11일에 맞춰 영업 재개를 준비하고 있으나 구조안전진단, 시설 점검 등의 후속 절차를 고려하면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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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화성시, 상인, 경찰에 따르면 화재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은 지난 5일 소방, 국과수, 전기안전공사 등 관계기관과 화재현장에서 1차 합동감식을 한 데 이어 이날 오전 2차 감식을 했다.
화재 직후 4층짜리 부속상가 건물 A블록 131개, B블록 68개 등 총 199개 매장은 영업이 전면 중단됐다.
B블록 3층의 80평(264㎡) 규모 점포 한 곳만 탔지만, 매캐한 유독가스가 건물 전체로 확산한 뒤 환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데다 구조안전도 확인되지 않아 이날까지 닷새째 출입이 통제된 상태다.
경찰은 피해 수습 등을 위해 매장 및 시설 관리업체, 매장 직원 등 관계자에 한해 A블록 위주로 제한적으로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
소방 당국과 화성시는 지난 5일 상가 건물 내 잔류 유독가스 여부를 측정한 데 이어 이날 오후 합동 안전점검을 할 예정이다.
앞서 잔류 유독가스 측정에서는 산소, 일산화탄소, 폭발성가스 등 7개 항목이 기준치 이하이거나 적정치로 나왔고, 연결 통로는 연기 배출작업이 필요한 것으로 진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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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8일 영업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점주들에게 공지했던 관리업체 측은 합동감식과 구조 안전진단이 마무리되지 않아 주말인 11일로 미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구조안전진단 결과가 나와야 영업 재개 여부와 범위가 결정되고, 시설·장비 점검, 청소 등 후속 절차도 뒤따라야 하는 데다 보험사 조사 등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하면 속단하기 어렵다.
내부 환기가 안 돼 당장은 영업이 어렵다는 게 상인들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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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업체 측은 상인들의 피해 배상을 위해 보험업체 측 손해사정인을 상가 건물에 상주시켜 피해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상가 영업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200평이 넘는 대형 음식점은 하루 손실이 평일에 수천만원, 주말 억대 가까이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점주 A 씨는 "하루 매출은 정산할 때마다 관리업체에 전산으로 자동보고되는 시스템이라 매장별 영업손실 파악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2개 이상의 점포를 가진 점주들 피해는 말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업 재개 시기에 대해 상인들은 서두르기보다는 안전진단 등 여러 진단을 거쳐 원상 복구한 뒤 입주하자는 의견과 학생들 방학이 끝나기 전 서둘러 영업을 재개해야 한다는 등 여러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gaonnu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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