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실수와 실패를 거듭하고 싶지 않습니다. 꿈의 무대인 평창 올림픽에 반드시 나서겠습니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주장 이정수(28·고양시청)가 8년 만의 올림픽 무대 복귀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정수는 8일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무대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며 "그동안 실패도 맛봤고 부상으로 고생도 했다. 이제 실패와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정수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2관왕이다. 1,000m와 1,500m를 석권했고, 5,000m 계주에서는 은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밴쿠버 올림픽 이후 파벌 논란에 휩쓸리며 징계도 받았고, 부상과 부진이 잇따르면서 2014년 소치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하는 비운을 맛봤다.
그렇게 이정수는 쇼트트랙 팬들의 기억 속에서 점점 사라졌다.
잠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하는 모험도 했지만 결국 쇼트트랙으로 복귀했고, 지난해 태극마크를 다시 달면서 제2의 전성기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월드컵 4차 대회 겸 2018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남자 1,500m 결승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면서 대표팀의 에이스로 복귀했다.
이정수는 "평창 올림픽에 나서려면 이제는 조그마한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며 "지금은 꿈의 무대인 올림픽을 다시 경험하고 싶은 생각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평창 올림픽에 나서려면 내년에 선발전도 치러야 한다"며 "19일 개막하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오는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한다면 평창 올림픽에 직행할 수 있다. 반드시 꿈을 이루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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