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총장선출을 앞두고 구성원간 투표 반영 비율 등을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하던 이화여대가 협의체를 꾸리고 총장선출 규정을 논의하기로 했다.
8일 이대 총학생회와 직원 노조 등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이대 이사회는 전날 교수, 직원, 학생, 동문 측에 공문을 보내 총장선출 규정과 관련한 주요 쟁점을 재논의하라고 제안했다고 한다.
이런 제안에 각 구성원 대표자는 9일 오후에 첫 회의를 열어 총장선출 규정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체가 가동되기로 함에 따라 구성원 투표 반영 비율을 핵심으로 하는 총장선출 규정 합의에 숨통이 트일지 주목된다.
이대 이사회는 지난달 회의에서 투표 반영 비율을 100(교수):10(직원):5(학생)로 해야 한다는 교수평의회의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고 투표 반영 비율을 100(교수):12(직원):6(학생):3(동문)으로 정했다.
교수평의회는 이를 어느 정도 받아들여 교수 몫 총장선거관리위원을 추천하기로 하는 등 부분적으로 접점을 찾는 듯했다. 그러나 학생 측은 1(교수):1(직원):1(학생) 비율을 고수해 왔다.
총학생회는 이날 이대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적으로 총장을 선출하려면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라고 촉구했다.
우지수 총학생회장은 "직선제 시행에 소극적인 이사회가 교수들의 파벌싸움 등을 우려하는데 이는 교수들의 투표 비율을 줄이면 해결된다"며 "구성원 의사가 동일하게 반영된 사람이면 학내 구성원을 두루 신경 쓸 것"이라고 말했다.
우 총학생회장은 "학생들을 교육을 당하는 객체로만 바라볼 게 아니라 학교의 당당한 구성원으로서, 주체로서 바라봐야 한다"며 "구성원 간 협의체에서 학생의 요구안이 수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회견을 마친 총학생회 임원과 학생들은 법인 건물 앞까지 행진하고 학생 측의 요구사항을 총장선출 규정에 반영해달라고 재차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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