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고흥 소록도병원 방문해 4시간여 머물며 한센인 격려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9일 딸 내외를 만나기 위해 케냐로 출국한다.
현재 반 전 총장의 차녀 현희씨는 유니세프(UNICEF·유엔아동기금) 케냐사무소에서 근무 중이며, 사위인 싯다르트 채터지씨는 유엔 케냐 사무소 상주 조정관으로 재직하고 있다.
반 전 총장의 측근은 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부인 류순택 여사와 함께 출국해 오는 16일에 돌아올 예정"이라며 "공식이 아닌 개인적 일정으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
딸 내외를 만나기 위한 개인적인 출국이지만 반 총장은 전직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현지 유엔 사무소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반 전 총장의 출국은 지난 1월 12일 귀국한 지 약 1달 만이며, 지난 1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지 8일만이다.
앞서 반 전 총장은 7일 전남 고흥 소록도병원을 찾아 한센인들을 격려했다.
8일 고흥 소록도병원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은 이날 오전 11시께 유순택 여사, 일부 수행원과 함께 병원을 찾아 4시간여 동안 머무르며 병원 시설과 한센인 숙소 등을 둘러 본 뒤 병원 관계자와 환자, 자원봉사자 등을 격려하고 위로했다.
반 전 총장의 소록도 방문은 인터넷 동호회 사설 게시판 등을 통해 외부에 알려졌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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