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작년 순익 약 2조8천억…3년 연속 2조원 돌파

입력 2017-02-0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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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 작년 순익 약 2조8천억…3년 연속 2조원 돌파

2015년 대비 17.2% 증가…리딩금융 9년째 수성 '눈앞'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신한지주가 지난해 약 2조8천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3년 연속 순익 2조원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은 오는 9일 실적발표를 앞둔 KB금융을 제치고 9년째 리딩금융을 수성할 가능성이 커졌다.

시장 컨센서스에 따르면 KB금융의 작년 순이익은 2조원대 초반이다.

신한지주는 8일 공시를 통해 2016년 2조7천74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보다 17.2%(4천76억원) 늘어난 것이다.

작년 거둔 순이익은 2011년 3조1천억원에 이어 지주 설립 후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4분기에는 6천121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작년 동기보다 51.5%(2천81억원) 늘었다.

다만 희망퇴직 비용과 판매관리비 등 계절성 비용 탓에 전 분기보다는 13.5%(958억원) 감소했다.






주포인 신한은행이 그룹 전체의 호실적을 이끌었다.

신한은행의 4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9천403억원으로 전년보다 30.2%(4천506억원) 늘었다.

은행의 원화대출금은 185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4.4%(7조7천490억원) 증가했다. 이 중 가계대출은 6.3%, 기업대출은 2.5% 늘었다.

신한은행의 이자이익은 이러한 대출 증가에 힘입어 4조5천41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8.1%(3천394억원) 증가했다.

요구불 등 유동성 핵심 예금은 9.9% 증가해 조달비용이 대폭 개선됐다.

신탁 수수료와 외환 수수료 수익이 증가하면서 수수료 수익도 전년보다 3.6% 증가했다.

다만 은행의 대손 비용은 6천884억원으로 전년 대비 16.4%(968억원) 늘었다. 조선·해운에 대한 구조조정 탓이다.

은행의 연체율(0.28%)과 부실채권(NPL) 비율(0.65%)은 설립 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또 다른 주력 계열사인 신한카드는 지난해 7천159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전년 대비 3%(211억원) 증가했다. 4분기 순이익은 1천833억원이다.

카드론 취급 확대와 조달비용 감소로 이자이익이 늘어난 게 가장 큰 요인이다.

신한카드의 연체율은 1.43%로 전년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NPL 비율도 1.16%로 전년 대비 0.08%포인트 떨어졌다.

신한생명은 1천506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보다 50.2% 늘었다. 반면 신한금융투자는 1천154억원의 순이익을 내 전년 대비 46.4% 감소했다.

한편, 신한지주 이사회는 이날 2016 회계연도에 대한 그룹의 보통주 배당안을 1천450원으로 결의했다. 배당성향은 약 24.8%로, 작년(24.04%)보다 소폭 상승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이대로 확정된다면 배당 시가 수익률은 약 3.1%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점진적인 배당성향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buff2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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