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일본에서 만들어진 가쓰오부시(가다랑어포나 분말)가 내년부터 유럽연합(EU)으로 수출될 전망이다.
국물 재료인 가쓰오부시는 와쇼쿠(和食·일본요리)가 인기를 끌면서 유럽에서도 수요가 늘고 있지만, EU의 엄격한 위생관리 기준 때문에 그간 일본산은 수출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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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NHK방송에 따르면 시즈오카현에 있는 수산가공회사 신마루쇼(新丸正)는 EU 위생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공장 개선작업을 벌였고, 수산청으로부터 식품안전관리 인증인 해썹(HACCP)을 받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내년부터 유럽으로 가쓰오부시를 수출할 계획이다.
가쓰오부시를 만드는 공장이 해썹 인증을 받는 것은 일본에서 처음이다.
이 회사의 사장은 "해썹 인증을 계기로 일본산 가쓰오부시를 유럽에도 확산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2016년 일본의 농림수산물 및 식품 수출액은 전년보다 1% 늘어난 7천500억엔(약 7조6천420억원)으로 4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고 영향으로 일본의 전체 수출액이 7%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과일과 소고기 수출이 늘어난 덕분이다. 포도와 딸기 수출액은 각각 50%, 35% 늘었다. 쌀 수출액도 작년 1~11월에 23억엔으로 역대 최대였던 2015년 수준을 넘어섰다. 와쇼쿠 붐이 일본산 농축산물 수출 증가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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