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민영화에 성공한 우리은행이 지난해 연간 1조2천6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은행은 8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1천554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연간으로는 전년 대비 19.1%(2천21억원)가 늘어난 1조 2천61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2년(1조6천333억원) 이후 최대치다.
지난해 2번에 걸친 인력효율화로 1천780억원의 비용이 발생했지만, 대출이 3.3% 성장하면서 이자이익이 연결 기준으로 5조원을 넘어선 덕분이다.
우리은행은 "대출성장을 통해 이자이익이 늘어나는 등 안정적인 수익성을 바탕으로 자산 건전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리스크관리로 대손비용이 8천341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3.7%(1천325억원) 감소한 것도 실적에 도움이 됐다.
SPP조선·대선조선·STX조선 등 조선 3사를 제외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말 0.91%로 전년말 대비 0.33%포인트 개선됐고, 연체율도 0.46%로 0.36%포인트 떨어졌다.
대손충당금 적립비율(NPL 커버리지 비율)도 165.0%로 전년 말 대비 43.5%포인트 올라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부실에 대비했다.
우리은행은 "민영화 원년인 올해에는 경영 안정성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실적개선과 사업포트폴리오 재구축 등 신 성장동력 추진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며 "과점주주 체제가 본격화되는 2017년부터는 주주친화적 배당정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계열사인 우리카드는 1천94억원, 우리종합금융은 23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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