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조원 전망…지역상권에 미치는 효과 미흡 지적도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지난해 제주를 찾은 크루즈 관광객이 120만명을 돌파하면서 6천500여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제주도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제주항에 507회의 크루즈가 입항, 120만9천명이 제주를 다녀갔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기승을 부렸던 2015년(62만2천명)과 비교해 94.4% 증가한 수치다.
제주를 찾은 크루즈 관광객은 지난 2013년 38만6천명(184회), 2014년 59만명(242회), 2015년 62만2천명(285회) 등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도는 올해 제주에 700회의 크루즈가 입항, 150만명의 크루즈 관광객이 다녀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크루즈 관광객이 제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면 지난해 120만9천명이 쇼핑한 금액만 6천204억원, 민간수입 216억9천만원, 항만수입 81억1천900만원 등 6천502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냈다.
이는 2천500명이 탑승한 10만t급 1척의 크루즈 선박이 입항할 때 항만수입(1천781만원)·민간수입(5천560만원) 등 7천341만원의 직접적인 경제효과가 발생하는 것을 기준으로 했다.
또한 크루즈 관광객 1명의 평균 소비액은 51만7천원(2012년 크루즈관광객 실태조사 보고서)이다.
도는 올해 150만명(700회)의 크루즈 관광객이 찾을 경우 7천500억원, 2018년 200만명(850회)이 오면 1조원의 경제효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면세점 위주의 쇼핑관광과 저가의 중국 크루즈 상품 판매, 짧은 체류시간 등 문제점으로 인해 실제로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는 올해 크루즈 관광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원도심 중심으로 관광객을 유치하는 내용의 특별대책을 추진하는 한편 크루즈 관광 질적 성장을 위한 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도는 9일 오전 제주도청 한라홀에서 전문가와 지역상권 협의체 등과 크루즈 관광의 질적 성장을 위한 종합토론회를 개최한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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