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백양터널내 멈춘 승용차…경찰·차주 900m밀어

입력 2017-02-08 15:45   수정 2017-02-08 18:52

부산 백양터널내 멈춘 승용차…경찰·차주 900m밀어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의 한 터널 한복판에서 고장 난 승용차를 처리하기 위해 경찰관이 차량을 수백 미터 밀고가 안전지대로 이동시키는 일이 벌어졌다.

8일 오전 10시께 부산 사상구 백양터널 당감동 방면 800m 지점에서 그랜저 승용차가 엔진 고장으로 갑자기 멈춰 섰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경찰이 출동했을 때는 편도 2차로인 백양터널이 멈춰선 차로 인해 정체가 심각한 상황이었다.

경찰은 견인차가 사고현장에 도착하는 시간보다 직접 차를 밀어 터널 밖으로 이동시키는 것이 빠를 것으로 판단했다.

출동한 경찰관 두 명과 차주가 힘을 합쳐 20분 동안 차량을 무려 900m나 밀어 터널 밖 안전지대로 이동시켰다.

한 경찰 관계자는 "백양터널 일대가 오전 내내 정체에 시달리기는 했지만, 두 경찰의 빠른 판단력 덕분에 비교적 정체가 빨리 해소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read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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