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연휴 심야 개인택시 부제해제 검토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명절 연휴에도 늦은 밤이나 기차역 주변에는 택시 이용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서울시가 택시정보시스템 수집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설날(1월 28일) 심야 서울역 주변 택시 승차건수가 전주에 비해 532.1% 뛰었다.
이날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 서울역 택시 승차건수는 1천397건이다. 1주전인 1월21일(토)은 221건이었다.
SRT 수서역은 1천84건으로 263.8% 증가했고 광명역과 용산역도 2배 이상 늘었다.
고속버스터미널역(2천336건)이 192.0% 증가했으며 동서울터미널과 남부터미널도 택시 이용이 많아졌다.
설 연휴 기간(1월 27∼30일) 전체로는 택시 승객이 감소하지만 심야시간이나 특정 장소에는 승차난이 발생했다고 서울시는 추정했다.
설 연휴 중 하루 평균 택시 운행 대수는 전주 같은 기간에 비해 21% 줄었고, 영업건수는 28% 감소했다. 특히 설날은 영업건수가 거의 반토막이 됐다.
지역별로 강남 역삼·서초 등은 설 연휴 택시 이용 비중이 3%포인트 줄었다.
신림·화곡·상계 등 외곽지역은 가족 방문과 나들이 등으로 늘었다.
설 연휴 운전자당 하루 평균 영업건수는 5.7% 줄었다. 개인택시가 11.0%로 감소 폭이 컸다.
이 가운데 연휴 3∼4일째인 29일과 30일에는 오히려 각각 5% 안팎 증가했다.
운전자당 하루 평균 영업수익도 연휴 기간 전체로는 7.4% 줄었지만 29일과 30일에는 전주와 거의 비슷했다.
서울시는 이번 설 연휴 개인택시 운행이 더 많이(25%) 줄어든 점 등을 감안해 명절 심야 시간 개인택시 부제해제를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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