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소말리아 의회가 차기 대통령을 선출하는 8일(현지시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가 호텔을 습격해 최소 4명이 사망했다.
알자지라 방송과 dpa통신 등에 따르면 알샤바브 대원 3명이 이날 오전 소말리아 북부 바리주(州)의 항구도시 보사소에 있는 국제빌리지 호텔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경비원 2명과 공격자 2명 등 4명이 숨졌다.
이 호텔은 소말리아를 방문한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바리주의 유수프 모하메드 주지사는 "다행히 그 공격자들이 객실에는 진입하지 못했다"며 "첫 충돌은 호텔 단지에서 일어났고 범인 중 1명은 달아나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사건 당시 이 호텔에 머문 손님은 모두 안전한 상태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번 호텔 공격 사건은 수차례 연기 끝에 소말리아 대통령 간접선거가 치러지는 날 발생했다.
소말리아 의원들은 이날 오후 수도 모가디슈에 있는 의회에서 표결을 거쳐 후보 22명 중에서 최종 1명을 대통령으로 선출할 예정이다.
사실상 무정부 상태의 소말리아는 거의 25년 만에 완전한 형태의 중앙 정부를 꾸리려고 애를 쓰고 있다.
인구 약 1천200만명의 소말리아는 수년째 지속한 내전과 기근, 알샤바브의 테러, 정국 불안 등으로 세계 최빈국 중 하나로 평가를 받고 있으며 국민 대다수도 궁핍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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