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식품 선택 기준은?…'안전'보다는 '맛'

입력 2017-02-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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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식품 선택 기준은?…'안전'보다는 '맛'

보사연, 중·고교생 2천238명 상대 조사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청소년들은 식품을 고를 때 '안전'보다는 '맛'을 절대적으로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어린이 식생활 안전지수 예비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중·고교생 63.0%는 식품을 고를 때 맛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연구팀은 2015년 전국 241개 중·고교 재학생 2천238명을 설문 조사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

가격을 최우선으로 꼽은 응답자는 20.8%였고, 위생·안전을 먼저 생각한다는 대답은 8.3%에 그쳤다. 다이어트 등 건강을 생각한다는 응답은 6.3%, 색·모양·포장을 본다는 응답은 1.6%였다.

식품 구매 시 안전을 중시한다는 응답 비율을 세분화하면 중학생 12.5%, 고등학생 4.7%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식품안전을 등한시하는 경향을 보였다.

식품안전과 영양표시제도에 대해 알고 있는 학생은 17%에 불과했다. 관심이 없다는 응답도 44.3%에 달했다.

학원 수업 등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짧은 청소년들은 집에서 음식을 먹는 횟수도 많지 않았다.

가정 내 음식 섭취 빈도를 조사한 결과, 간식을 포함해 음식을 하루 2회 섭취한다는 응답이 26.7%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1회 먹는다는 응답도 24.9%에 달했다. 이밖에 3회는 24.1%, 4회 이상은 17.5%였고, 집에서 한 끼도 안 먹는다는 대답도 6.8%로 나타났다.

김동영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원은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청소년의 건강은 국가 미래와 직결된다"며 "성인은 행동 교정이 힘들다는 점을 고려해 청소년기에 식품에 대한 올바른 사고와 정보를 심어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withwi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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