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적십자위원회 직원 6명 테러로 사망

입력 2017-02-09 03:20  

아프간 적십자위원회 직원 6명 테러로 사망

폭설 고립된 마을에 구호물자 전달하다 IS 추정 공격받아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8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에서 눈으로 고립된 마을에 구호물자를 운송하던 현지 직원 6명이 테러 공격을 당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사건이 일어난 곳은 북부 주즈잔 주로 구호활동을 하는 국제기구를 겨냥한 공격이 여러 해째 있었던 위험 지역이다.

테러에 희생된 직원은 운전기사 3명과 현장 구호활동 요원 5명으로 이들은 며칠 전 쏟아진 폭설로 고립된 산간 마을에 생필품을 운송하고 있었다.

모니카 자나레리 아프가니스탄 ICRC 지부장은 테러를 "비열한 행위"라고 비판하면서 "적십자위원회를 대상으로 한 어떤 공격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테러 공격을 했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없지만 주즈잔 주 경찰은 아프가니스탄 내 이슬람 테러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IS가 장악한 지역에는 접근하지 말라고 수차례 경고했다"고 말했다.

희생자들의 시신은 병원으로 옮겨졌다. 일부 희생자의 시신에는 여러 발의 총알 자국이 있었고 가까운 거리에서 머리, 가슴 등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가니스탄 북부 지역은 올겨울 폭설과 눈사태로 100여 명이 숨지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페터 마우러 국제적십자위원회 총재는 "헌신적인 마음으로 지역 사회를 돕기 위해 나섰던 직원들이 희생되는 커다란 비극이 일어났다"며 테러를 비판했다.

ICRC는 아프가니스탄 내 구호활동을 잠시 중단하기로 했다.


mino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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