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고래생태체험관 수입 돌고래 2마리 오늘 장생포 도착

입력 2017-02-09 08:32   수정 2017-02-09 11:56

울산 고래생태체험관 수입 돌고래 2마리 오늘 장생포 도착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전시용 돌고래 추가 수입을 추진하던 울산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이 9일 돌고래 2마리를 들여온다.


울산환경운동연합과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등 동물보호단체에 따르면 일본 와카야마(和歌山)현 다이지(太地)정을 전날 출발한 돌고래 2마리가 여객선에 실려 9일 오전 부산항에 입항한다.

이들 돌고래는 통관 절차를 거쳐 무진동 트럭을 타고 울산으로 출발, 오후 장생포에 도착할 예정이다.

다이지에서 장생포까지 전체 여정에는 35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돌고래들은 곧장 고래생태체험관 수족관에 전시되지 않고, 긴 이동에 따른 안정과 적응을 위해 별도로 마련된 보조풀장에 수용된다.

돌고래를 수입하는 남구와 고래생태체험관 측은 안전한 수송을 이유로 구체적인 일정을 함구하고 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돌고래 이동 경로를 추적하며 부산항과 울산 고래생태체험관 등지에서 돌고래 수입 반대 시위와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고래생태체험관 측은 현재 수족관에 돌고래가 3마리에 불과하고, 추정 나이가 최고 18살에 이를 정도로 노령화한 상태여서 4∼5세 암컷 2마리를 추가로 수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비인간 인격체'인 돌고래를 좁은 수족관에 가두는 것은 학대라며 반발하고 있다.

hk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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