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방영된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를 활용한 노인 자살예방 교육 영상 '희자씨와 친구들을 위하여'를 제작해 배포한다고 9일 밝혔다.
25분 분량의 이 영상은 드라마에서 남편과 사별하고 자살을 시도하는 조희자 역할을 맡았던 배우 김혜자씨와 정신과 전문의 김병후씨가 노인의 자살 동기와 징후, 대처 방안, 노인 우울증 예방법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드라마 제작사인 tvN과 고두심, 고현정, 나문희, 김영옥, 다니엘 헤니, 이광수 등 출연진이 영상과 초상권 무료 사용에 동의해 저예산으로 제작됐다.
2015년 기준 노인 자살률은 10만명당 58.6명으로 전체 인구 자살률 26.5명의 2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의 3배에 달한다.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한 서울 보라매병원 정신과 전문의 이준영 교수는 "노인은 우울증이나 자살 충동을 잘 드러내지 않고, 노화현상이나 신체질병으로 오해되는 경우도 많아 주의 깊게 살피지 않으면 자살위험을 알아채기 어렵다"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노인의 우울증과 자살예방에 대한 인식이 확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이날 오후 2시 대한노인회와 노인 자살예방 프로그램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교육 영상에 출연한 정신과 전문의 김병후씨와 '디어 마이 프렌즈' 출연자인 배우 김영옥씨, 시인 김용택씨가 참여하는 토크쇼를 열었다.
이번에 제작된 노인 자살예방 교육 자료는 이달 중순부터 전국 정신건강증진센터와 경로당을 중심으로 배포될 예정이며, 교육 자료를 활용하기를 희망하는 기관은 중앙자살예방센터(☎02-2203-0053)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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