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헬멧 쓴 그놈'…시골 마을 빈집털이 전문 40대 구속

입력 2017-02-09 09:16   수정 2017-02-09 11:07

'빨간 헬멧 쓴 그놈'…시골 마을 빈집털이 전문 40대 구속

(순창=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시골 마을 빈집을 수십 차례 턴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순창경찰서는 9일 인적이 드문 시골 마을만 찾아다니며 금품을 훔친 혐의(상습 절도)로 A(42)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10일 오후 1시 50분께 순창군 인계면 한 주택에 창문을 통해 들어가 현금과 금반지 등 19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사람이 없는 집에 담을 넘어 침입, 준비한 공구 등으로 출입문을 강제 개방하는 수법을 썼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해 2월 18일부터 1년여 동안 같은 수법으로 전북과 전남에서 56차례 범행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호남권의 중심 도시인 광주나 전주를 제외한 시골 마을을 돌며 1억1천만원이 넘는 돈을 챙겼다.

A씨는 범행 후 폐쇄회로(CC)TV가 없는 논길이나 하천길 등으로 도주해 경찰 추적을 피했다.

피해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했지만, 용의자 특정에 애를 먹었다.

경찰은 A씨가 범행 시 빨간 헬멧을 쓰고 빨간 오토바이를 이용한다는 사실을 확인, 잠복 수사 끝에 그를 붙잡았다.

A씨는 "1년 전 교도소를 나와 직업을 구할 수도 없어서 금품을 훔쳤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d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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