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천200억원어치 수입…크리스마스·밸런타인데이·화이트데이 앞두고 수요 증가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가성비'(가격 대비 만족도)나 독특한 맛 덕분에 수입 과자가 인기를 끌면서 초콜릿·사탕 수입이 6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9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초콜릿·사탕류 수입액은 3억7천만 달러(약 4천200억원)로 1년 전보다 8.8% 늘었다.
초콜릿·사탕류 수입액은 2010년부터 매년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초콜릿 수입액은 2억2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4.3% 늘었고 사탕류는 1억5천만 달러로 16.1% 증가했다.
지난해 초콜릿·사탕류 수입 중량은 6만4천t으로 10.5% 늘었다.
인터넷 전자상거래를 활용한 초콜릿·사탕류 수입은 1천200만 달러로 전년보다 무려 51.2%나 성장했다.
2012년 전자상거래를 통한 수입액(300만 달러)보다 무려 4배나 큰 것이다.
초콜릿·사탕류 수입은 주로 가을·겨울에 많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콜릿은 1월과 9∼12월, 사탕류는 1∼2월에 수입이 집중됐다.
관세청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에 앞서 수요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수입이 늘어나는 1∼2월, 9∼12월에는 초콜릿·사탕류 평균 수입단가가 ㎏당 6.4달러로 3∼8월(㎏당 5.2달러)보다 고가제품이 수입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한국의 초콜릿 수입국 1위는 미국(17.4%)이었다. 그다음이 이탈리아(12.5%), 중국(12.3%), 벨기에(10.3%), 독일(9.5%)이었다.
최근에는 다국적기업의 중국 현지 생산이 늘고 수입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중국에서 초콜릿 수입이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사탕류 주요 수입국은 독일(30.9%), 중국(14.0%), 베트남(13.9%), 미국(12.4%), 일본(5.4%) 순이었다.
독일은 2015년 미국을 제치고 사탕류 수입국 1위에 오른 뒤 2년 연속 자리를 유지했다.
다양한 모양으로 인기를 끄는 독일산 젤리 열풍이 독일 수입 증가세를 이끄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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