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혁신형 제약기업의 올해 신약 연구개발(R&D) 투자금액이 전년 대비 20%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혁신형 제약기업은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이 일정 수준 이상인 제약기업 중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이 인증한 기업이다. 현재 47개사(제약사 37개, 바이오벤처 8개, 외국계 제약 2개사)가 인증받았다.
보건복지부는 9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47개 혁신형 제약기업 중 42개 기업의 사업계획 등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해 R&D 투자 예정액은 1조2천여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조원 대비 약 21% 증가한 규모다.
올해 매출액 목표는 11조원으로 지난해 10조원 대비 약 9.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신약을 개발하는 CJ헬스케어를 포함해 36개 기업이 혁신 신약, 바이오 신약, 개량 신약 등을 개발하기 위한 비임상 및 임상시험에 나설 계획이다.
또 보령제약[003850]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와 중동 등으로 진출하는 등 27개 기업이 미국, 유럽, 중남미, 동남아 등의 진출을 위한 현지 법인 설립과 해외 임상 등을 추진한다.
혁신형 제약기업 CEO(최고경경자)들은 이날 복지부 당국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 같은 사업 내용을 소개하고, 복지부에 약가 우대와 국가 R&D 지원 및 세제 지원 확대, 신약 허가 기간 단축 등을 요청했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제약기업이 국내외에서 최대한 성장할 수 있도록 약가·?세제 지원과 R&D 투자 및 해외진출 지원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제약산업 도약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범정부적 종합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이달 중 '제약산업 중장기 전략기획단'을 구성해 ?바이오, 백신, 임상 분야의 R&D, 약가·세제, 제도, 수출, 인력양성 측면의 지원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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