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거짓말·신뢰 버리는 언행해 국민 불안…호남서 높은 지지율 의아해"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9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향해 "(탄핵안) 인용이 되지 않을 것이란 말씀을 하면서 이번 토요일에 촛불을 더 밝히자고 하는 건 헌법재판소에 대한, 정치인으로서 국민으로서 예의가 아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에 나와 "일국의 대통령 후보를 자처하시는 분이 인용이 안 되는 것을 가정하고 광화문에 촛불을 더 밝히자고 하시는 말씀은 좀 부적절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이미 대통령이 다 되신 걸로 생각하고 있으니까 그럴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표는 "지금까지 문 전 대표가 '혁명적 상황으로 쓸어버리자', '청소', '내가 대통령이 되면 미국 먼저 가지 않고 북한을 가겠다' 이런 불합리한 말씀을 많이 했다"면서 "그새 거짓말, 신뢰를 버리는 언행을 해서 국민들이 굉장히 불안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호남에서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이 높게 조사되는 것에 대해선 "다녀보면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그분들은 누가 이렇게 지지해서 여론 조사 결과가 높게 나오느냐며 그 자체를 의아하게 생각한다"고 의문을 표했다.
박 대표는 전날 자신을 포함한 야3당 대표가 헌재가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퇴임일인 3월13일 이전에 탄핵심판을 인용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과 관련, "이정미 대행의 임기 만료 전에 인용됐으면 좋겠다는 우리의 소박한 의사를 표현한 것이지 '인용이 된다, 안 된다'는 걸 얘기한 건 결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바랍니다'라는 용어를 쓰자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헌재가 탄핵안 기각으로 기운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그건 괴담"이라며 일축했다.
박 대표는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에 이은 추가 합류에 대해선 "정운찬 전 총리는 계속 말씀 중에 있고 김종인 전 대표께서는 국민의당으로 오실는지 그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그런 분들이 들어오면 더 다이내믹하고 튼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김 전 대표에 대해선 "의원직을 사퇴하고 국민의당에서 대통령 후보 경선하기를 권했다"면서 "거기에 대해 특별한 말씀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제가 왈가왈부하는 건 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설에 대해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보면 황교안이 보인다"며 "정치인이 아닌 이분들은 그런 지지도를 갖고 출마하진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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