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일났네'로 화제된 심재경씨 후속곡 2곡 출시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일명 '최순실송'인 '큰일났네'로 화제가 된 싱어송라이터 심재경이 후속곡 '각종 모르쇠'와 '너무 억울해요' 2곡을 9일 음원으로 출시한다.
'각종 모르쇠'는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모르쇠' 답변으로 일관한 증인들에게 진실을 요구하는 국회의원들의 실제 목소리와 심재경의 보컬로 구성된 노래이다.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김성태 위원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안민석·박영선, 국민의당 이용주·김경진 의원의 육성이 등장한다. 이 곡은 지난달 21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13차 촛불집회에서 처음 공개돼 웃음을 선사했다.
박영선 의원은 심재경의 음원 협조 요청에 "'각종 모르쇠' 노래도 대박 예감"이라며 "실은 제 음성이 음원으로 나온다니 조금 떨리지만 심재경 가수의 사이다 음악에 참여할 수 있어 기쁘다. 응원한다"고 목소리 사용을 수락했다.
박 의원은 또 "'큰일났네'란 노래 잘 듣고 있다"며 "'이걸 이렇게 만들어낼 수 있구나' 감탄했다. 사람들 가슴이 덕분에 시원해졌다"고 덧붙였다.
'너무 억울해요'는 지난달 25일 최 씨가 체포 영장이 집행돼 강제로 소환되면서 "여기는 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 "자백을 강요하고 있습니다"라고 고함치는 모습에서 착안한 노래이다.
심재경은 "당시 현장에 있던 60대 여성 미화원 임 모 씨가 '염병하네'를 세 번 외치며 일침을 가하는 모습을 보고 그날 바로 곡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유튜브를 통해 먼저 발표된 이 곡의 데모 버전은 약 10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핵사이다 같은 노래', '화나고 우울한 시국에 통쾌한 웃음을 주는 노래'란 반응을 얻었다.
'여기는 더 이상 민주주의가 아닙니다', '자백을 강요하고 있어요' 등의 가사가 담겼으며 '염병하네'를 '연명하네'로 바꿔 추임새처럼 넣었다. 이번에도 최 씨의 육성 대신 TBS 라디오 '배칠수 전영미의 9595쇼'의 코너 '백반토론'에서 전영미가 선보인 성대모사를 삽입했다.
두 곡의 음원은 '큰일났네'와 마찬가지로 보컬이 담긴 AR(all recorded) 버전과 반주만 담긴 MR(Music Recorded) 버전, 두 가지로 출시된다.
앞서 심재경은 최 씨와 측근의 통화 녹취록 내용을 패러디한 '큰일났네'를 발표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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