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착기 등 값나가는 것만 훔쳐…'막 나가는' 노년층 절도범(종합)

입력 2017-02-0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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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착기 등 값나가는 것만 훔쳐…'막 나가는' 노년층 절도범(종합)

굴착기 실린 트럭 훔친 뒤 굴착기는 팔고, 트럭은 불태우기도

지금까지 12차례 중장비·오토바이 등 1억원 상당 훔쳐

(익산=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굴착기가 실린 트럭을 타고 도주하는 등 중장비와 오토바이를 훔친 노년층 절도범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9일 특수절도 혐의로 A(73)씨를 구속하고 B(5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8월 9일 오전 2시께 익산시 팔봉동 한 도로에서 굴착기가 실린 4.5t 트럭을 몰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트럭 운전석 문을 준비한 공구로 열고, 배선을 조작해 시동을 걸었다.

이들은 트럭에 실려 있던 굴착기를 장물 업자에게 500만원에 넘기고, 트럭은 충남 천안의 한 야산에서 불태웠다.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해 3월 20일부터 이날까지 같은 수법으로 12차례에 걸쳐 1억원 상당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절도 품목은 트럭 3대와 굴착기, 전동스쿠터, 오토바이 등으로 모두 13대에 달했다.

A씨 등은 훔친 물품을 장물 업자나 축산농가에 팔아 3천여만원을 챙겼다.

피해자 신고를 받은 경찰은 사건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이들을 붙잡았다.

A씨는 "교도소에서 알고 지낸 B씨 함께 범행을 공모했다"며 "출소 후 전과가 있어 직업을 구하지 못했고 빚도 1천만원 정도 있어 값나가는 물품들을 훔쳤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d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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