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제2의 미르·K스포츠재단…잘 살펴봐야"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국민의당 오세정 의원은 9일 "정부가 7개 대기업에서 30억원 씩 갹출해 210억원을 모아 지능정보연구원을 만들고, 이후 정부가 연구비를 댄다고 하는데 법적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오늘 오후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런 문제를 지적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오 의원은 "알파고 이후 정부에서 내놓은 인공지능대책이 지능정보연구원 설립"이라며 "정부가 기업을 이용해 기관을 만들고 연구개발(R&D)을 하겠다는 건 관치행정의 대표적인 예다. 특정 연구소에 정부가 연구비를 대는 것도 적절치 않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선진국에서는 인공지능과 같은 첨단 연구는 민간에서 한다. 알파고를 만든 딥마인드도 민간회사였다"며 "우리 정부가 200억∼300억원을 내서 이런 연구를 주도한다는 건 세계적 추세에 맞지 않다"고 꼬집었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이건 어떻게 보면 제2의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이나 다름없다"며 "잘 살펴봐 달라"고 당부했다.
cla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