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연합뉴스) 류일형 기자 = 충북 보은과 전북 정읍에 이어 8일 경기도 연천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가운데 대한민국 명품 한우의 고장인 강원도 횡성군이 '횡성한우 지키기'에 나섰다.
횡성군은 구제역이 발생하면 지난해 시작된 횡성한우의 홍콩수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한우 4만6천820마리를 비롯해 젖소까지 일제 백신 접종에 나서는 등 구제역 예방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횡성군은 정월대보름 달맞이행사를 취소하고 읍·면 마을별 척사대회 자제를 요청한 데 이어 축산농가 등 1천577개소에 방역대책 및 주의사항을 기재한 군수 명의의 서한도 발송했다.
한규호 군수는 서한을 통해 "우리는 2010, 2011년 구제역 발생으로 애지중지 키워온 가축을 한순간에 매몰했던 아픔을 겪었지만, 축산농가 여러분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횡성한우 수출이라는 큰 성과를 이룩했다"고 말했다.
한 군수는 그러나 "구제역이 다시 발생할 경우 그동안의 결실들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구제역이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예방접종과 소독,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호소했다.
횡성군은 철저한 구제역 백신 접종, 축사 내외부에 대한 철저한 소독과 외부 차량·사람 통제, 구제역 발생지역 출입 절대 금지 및 모임·행사 자제, 침 흘림·수포 등 구제역 의심 가축 발견 시 군청 축산지원과(033-340-2392) 신속 신고 등을 당부했다.
군은 8일부터 오는 12일까지 한우와 육우, 젖소 4만9천443 마리 중 4만132 마리를 대상으로 일제 백신 접종에 들어간다.
소규모 농가에 대한 백신 접종은 공수의사를 투입해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대규모 농가는 자가 접종을 해야 한다.
다만 2주 내 출하예정이거나 최근 1개월 내 접종한 소는 제외된다.
ryu62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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