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집행부 선거일정 때문에 8월까지 협상 마무리해야"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을 예년보다 한 달 빠른 4월부터 진행할 방침이다.
노조는 3월 중 올해 임단협 요구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이어 4월에 회사에 전달, 곧바로 상견례를 갖는 등 본격 협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사측과도 교섭 시기에 대해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노사협상은 매년 5월이나 6월에 시작했다.
노조가 서두르는 것은 올해 하반기에 현 집행부의 임기가 끝나고, 새 위원장 선거일정이 예정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대차 노사는 그동안 임단협 과정에서 전 집행부의 임기가 끝나 교섭을 중단하는 사례가 있었다.
노조는 4월부터 임단협이 시작되면 7월 말 여름휴가 전에 타결하거나 늦어도 8월 중에는 매듭지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쟁점이 많아 노사가 빨리 절충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특히, 올해는 임금인상뿐만 아니라 단체협약까지 다뤄야하기 때문에 협상과정에서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노조는 이미 회사 측이 올해 초 과장급 이상 임금을 동결하기로 하자 "노조를 겨냥한 것"이라고 지적하며 마찰을 예고했다.
노조 관계자는 "과장급 이상 임금 동결을 강요한 것은 노사협상을 앞둔 노림수"라며 "작년에도 회사가 과장급 이상에게 '임금피크제 확대 동의서'를 일괄적으로 받았는데, 올해는 임금 동결에 대한 동의를 강요하며 노조를 협박한다"고 주장했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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