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우수인재 유치조직 설치·창업 프로그램 도입 제안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경기도 내 등록외국인 가운데 전문인력이 3%가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경기연구원이 낸 '이민자 200만 시대, 이민정책의 방향은?'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도내에 등록된 외국인은 모두 36만9천655명이다.
이 가운데 전문인력으로 분류되는 등록외국인은 2.9% 1만780명에 불과했다.
교수가 365명, 연구인력 1천129명, 기술지도 9명, 전문직업 29명, 특정활동(전문자격증을 보유해 기업에 취업) 4천625명 등이다.
전문인력에는 외국어 회화지도(3천227명)와 예술분야(1천396명)도 포함됐다.
보고서는 저출산·고령화의 대안으로 정부에서 '포용적 이민정책'을 통한 전문·숙련인력 이민자 수용을 강조하고 있지만, 단순노동자 이민이 줄지 않아 일자리 감소, 임금 하락, 치안 문제 등이 발생하고 이에 따른 사회적 비용도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경기연구원 최석현 연구위원은 "우수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해외 인재가 도내에서 창업한다면 도내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기도 차원의 관련 조직을 설치하고 해외 인재를 대상으로 한 창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 연구위원은 "이민자들의 지역사회 적응과 노동시장에서 내국인 보호를 위해 독립적인 재원을 마련하고 재원 운영에 지방정부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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