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바이로메드[084990]는 이연제약[102460]과 공동 개발 중인 근위축성 측삭경화증(루게릭병·ALS) 치료제 'VM202'의 미국 임상 1상 결과 안전성과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바이로메드에 따르면 VM202는 새로운 혈관 생성과 신경 성장을 유도하는 단백질의 생산을 돕는 유전자치료제다.
임상 1상은 미국 노스웨스턴 의과대학병원에서 루게릭병 발병 2년 미만인 1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VM202를 4회에 걸쳐 투약한 후 추적·관찰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약물 관련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바이로메드는 대개 임상 1상에서는 약물의 안전성만을 확인하는데 이번 임상의 경우 안전성과 함께 병의 진행 속도 지연 등 일부 유효성도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로메드 관계자는 "VM202를 투약한 환자들의 3개월간 루게릭병 진행 속도가 평균보다 낮았고, 일부 신체 기능을 개선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확인했다"며 "단 피험자 수가 적다는 한계가 있어 84명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 2상을 통해 다시 평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임상 결과는 루게릭병 관련 국제학술지 '루게릭병과 전두측두엽치매'(Amyotrophic Lateral Sclerosis and Frontotemporal Degeneration)에 실렸다.
루게릭병은 몸의 근육운동에 필요한 운동신경세포가 파괴되면서 혀, 목, 팔다리를 포함한 전신의 근육들이 퇴화하고 마비되는 신경 퇴행성 희귀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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