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사용한지 수십 년이 지난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의 주요 설비 수명이 연장된다.
한국가스공사[036460]는 최근 장기운영 설비에 대한 수명평가위원회를 열어 수명이 다 된 LNG 기화기 3개와 천연가스 압축기 2개에 대해 5∼10년가량 수명연장을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LNG 기화기와 천연가스 압축기는 LNG 생산기지에서 사용되는 설비로, 수명은 약 30년이다.
송배전 계통의 부하를 개선하는 데 쓰이는 전력용 콘덴서는 심사 대상 92개 중 51개의 수명을 1년 연장하기로 했다. 나머지 41개는 폐기된다.
전력용 콘덴서의 수명은 10년가량이다.
가스공사는 2015년 가스 설비에 대한 수명 기준을 자체적으로 만들어 수명이 다 된 설비에 대해서 종합 진단을 거쳐 지속 사용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
경주 지진에 이어 월성원전 1호기의 수명연장이 법원에서 불허되며 최근 국내 주요 전력·가스 시설에 대한 안전성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가스공사는 "설비별 수명관리 기준을 마련해 과학적인 진단과 함께 위원회 등을 통해 이를 유지·관리하고 있다"며 "수명연장을 결정한 설비는 신제품과 비교해도 안전상에 문제가 전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명이 연장된 설비는 주기적으로 안전성을 점검할 예정이며, 폐기된 전력용 콘덴서 41개는 다른 제품으로 보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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