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자신이 좋아하는 여성과 함께 걷는 남성을 보고 화가 나 이 남성의 차량을 훼손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9일 부산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모(50) 씨는 지난 7일 오전 3시 20분께 부산 북구의 한 아파트 앞에서 좋아하는 여성을 기다리던 중 이 여성이 A(48)씨와 함께 귀가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화가 난 이씨는 A씨가 타고 온 SM6 차량의 하부로 들어가 차량 배선을 손으로 뜯어내 훼손했다.
이날 오전 5시께 A씨는 차량 시동이 잘 걸리지 않아 견인해 검사하는 과정에서 배선이 훼손된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아파트 폐쇄회로(CC) TV를 분석, 이씨가 범행하는 장면을 확인해 검거했다.
경찰은 이씨가 A씨를 죽일 목적으로 제동 장치의 배선을 훼손한 것인지, 단순히 골탕을 먹이려고 시동이 걸리지 않게 하는 사이드미러 배선을 훼손한 것인지 범행 목적을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
이씨는 경찰에서 "직업이 트럭 기사여서 차에 대해 잘 알고 있고 단순히 시동이 걸리지 않게 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씨가 좋아한다는 여성을 상대로 이씨로부터 피해를 본 사실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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