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심석희(한국체대)와 함께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쌍두마차'를 이루면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 후보로 손꼽히는 최민정(19)이 성남시청 빙상단에 입단했다.
손세원 성남시청 빙상단 감독은 9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최민정이 1월 1일부로 성남시청 입단을 확정했었지만 고등학교 졸업식을 하지 않아서 발표를 미뤄왔다"며 "이날 졸업식을 치르면서 성남시청 소속 선수가 됐다"고 밝혔다.
이날 서현고를 졸업한 최민정은 연세대학교에 입학할 예정이지만 운동은 소속팀인 성남시청에서 하게 된다.
손 감독은 "최민정은 초등학교(분당초), 중학교(서현중), 고등학교(서현고)를 모두 성남시 분당 지역에서 다녔다"며 "성남시 출신인 만큼 고향 팀에 자리를 잡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민정은 2015년 3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부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차세대 에이스로 인정을 받았다.
세계선수권대회에 처음 출전한 최민정은 1,000m와 3,000m 슈퍼파이널에서 금메달을 따내고, 1,500m 3위와 500m 4위에 오르면서 종합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최민정의 성장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3월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6 세계수권대회에서도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2년 연속 개인종합 최정상을 지키며 여자 쇼트트랙 최강자로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최민정은 특히 국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2001년 ·2008년·2016년)에서 한국 선수로는 남녀 대표팀을 통틀어 처음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기록도 남겼다.
성남시청에 둥지를 튼 최민정은 오는 19일 개막하는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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