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연천 A형 구제역, 북한서 유입 추정"

입력 2017-02-09 14:40   수정 2017-02-09 14:55

경기도 "연천 A형 구제역, 북한서 유입 추정"

발생 농장 휴전선과 10㎞ 거리…북풍·야생동물 매개 가능성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도는 9일 확진된 연천 A형 구제역과 관련, "바이러스가 북한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내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는 대부분 0형이며 A형은 2010년 1월 2~29일 연천·포천지역이 유일했다. 당시 6개 농가의 소가 A형 구제역으로 판명됐다.

경기도가 북한 유입으로 추정하는 이유는 이 시기 북쪽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비무장지대(DMZ)를 자유롭게 왕래하는 야생동물 등 두 가지 매개 때문이다.

이번에 A형 구제역이 발생한 연천군 군남면 젖소농장은 휴전선과 불과 10㎞가량 떨어져 있다. 개성 등 북한지역도 이 시기 구제역이 발생한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바람을 타고 최대 250㎞까지 이동하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돼 있으며 겨울은 대체로 북쪽에서 남쪽으로 바람이 부는 시기다.

다른 하나는 고라니와 멧돼지 등 비무장지대에서 서식하는 야생동물이 남북을 오가며 구제역 바이러스를 옮겼을 가능성이다. 그동안 가축 질병을 옮기는 매개로 너구리, 멧돼지 등 야생동물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경기도는 특히 이번에 구제역이 발생한 연천 젖소농장의 농장주가 최근 해외를 방문한 적이 없는 등 역학관계가 없고 충북 보은과 전북 정읍에서 발생한 O형 구제역 바이러스와 유형이 다르다는 점에서 북한 유입설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남북경색 등으로 북한지역에 대한 정보가 차단돼 현재 이 지역에 구제역이 창궐했는지는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경기도 관계자는 "2010년 연천·포천지역에 구제역이 퍼졌을 때도 북한지역에서 유입된 것으로 분석됐다"며 "북한지역 구제역 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인근에 확산하지 않도록 차단 방역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k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