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마실 때도 조심'…잠깐 세워둔 비싼 자전거 상습 절도

입력 2017-02-10 10:00   수정 2017-02-10 10:05

'커피 마실 때도 조심'…잠깐 세워둔 비싼 자전거 상습 절도

경찰, 40대 구속…뚝섬·팔당·양평 등지서 범행

(남양주=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강변에 세워진 고가 자전거만 골라 훔친 40대가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로 A(41)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8일 남양주시 와부읍의 한 음식점 앞에 세워둔 2천만원 상당의 자전거를 훔쳐 달아나는 등 2015년 11월부터 자전거 7대, 시가 8천3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주로 뚝섬·팔당·양평 등 한강과 북한강변 자전거도로 주변을 범행 장소로 삼았다.

특히 자전거 마니아들이 강변 식당이나 커피숍 앞에 자전거를 잠깐 세워둔 틈을 노려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절단기를 이용해 자물쇠를 끊고 훔쳐 달아났다.

이렇게 훔친 자전거는 인터넷으로 중고 거래하거나, 중고 시장에 부품을 팔아넘겼다.

자전거 해체·수리 기술을 보유한 A씨는 과거에도 자전거를 훔치다가 처벌받은 적이 있다.

그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고 타인 명의의 자동차를 타고 다녔으며, 폐쇄회로(CC)TV에 찍히지 않으려고 미리 위치를 파악해두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도난당한 자전거는 피해품 회수가 어려운 만큼 애초 주인이 잘 볼 수 있는 장소에 세워두거나 잠금장치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suk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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