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르펜 대선 승리위해 러시아 개입하나' 佛정부 대응책 강구

입력 2017-02-09 15:18  

'극우 르펜 대선 승리위해 러시아 개입하나' 佛정부 대응책 강구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프랑스는 올봄 자국 대통령 선거에서 러시아가 극우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후보가 당선 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정보당국의 판단 아래 정부 차원의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의 폭로전문 주간지 카나르 앙셰네는 8일(현지시간) 프랑스 대외정보국(DGSE) 국장의 평가를 인용해 러시아가 사이버 개입을 통해 르펜에 대한 수백만 건의 긍정적인 포스트를 온라인상에 퍼트리고 반면 경쟁후보에 대해서는 비밀 이메일을 폭로하는 방식으로 지원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대선에 개입하려는 러시아의 위협 수위가 매우 높아 대통령궁에서 열리는 다음번 국방회의는 이 문제를 다루게 될 것이라고 주간지는 덧붙였다.

장 이브 르 드리앙 국방장관은 앞서 프랑스는 러시아의 개입 의혹이 불거진 미국 대선으로부터 교훈을 얻길 원한다고 밝히는 등 외부세력 개입에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프랑스가 두 달 남짓 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앞두고 외부세력의 중상비방전에 대한 심각성 파악과 함께 정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고 나선 점이 이전과는 다른 양상이라고 포린폴리시(FP)는 지적했다.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러시아 측과 공모한 것으로 믿어지고 있는 폭로사이트 위키리크스는 이미 저장 문서 가운데 르펜의 경쟁자인 중도우파의 프랑수아 피용 후보와 중도좌파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에 관한 자료들을 발굴해내고 있다.

또 러시아 관영 및 정부 영향권 매체들은 이미 프랑스 대선의 유력 후보인 마크롱이 미국의 첩자이며 동성애자라는 등의 확인되지 않은 루머들을 흘리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선 러시아 측 매체보다는 오히려 프랑스 국내 언론이 대선 후보들에 최대 장애가 되고 있다고 FP는 지적했다.

유력주자였던 피용 후보의 공금 스캔들을 파헤쳐 순식간에 그를 사퇴 위기로 몰아넣은 매체가 바로 카나르 앙셰네였다.



yj378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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