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 수익률 1∼5위 싹쓸이
유경PSG운용, 14.83%로 1위, IBK운용 14.41% 2위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중소형 자산운용사의 일반주식펀드 수익률이 최근 1년 대형사를 크게 앞질렀다.
국내 일반주식 펀드 순자산 규모가 1천억원 미만인 중소형 운용사가 수익률 상위 1∼5위를 싹쓸이했다.
간판이나 덩치만 믿고 덤빈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중소형 자산운용사에 그야말로 참패를 당한 셈이다.
10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중소형주식·배당주식·인덱스를 제외한 순수 일반주식 펀드의 운용사별 최근 1년(8일 기준)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유경PSG운용이 14.83%로 1위를 차지했다.
공격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IBK운용이 14.41%로 2위를 차지했다. 또 베어링자산운용은 12.18%로 3위에 올랐다.
그다음으로는 BNK자산운용(11.72%), 흥국자산운용(10.20%) 등이 수익률 상위 1∼5위를 차지했다.
대형 운용사 중에선 신영자산운용이 9.37%의 수익률로 6위를 차지하며 그나마 체면치레를 했다.
최근 1년 국내 일반주식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0.07%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8.21% 올랐고, 코스닥은 10.65% 내렸다.
일반주식 펀드 1년 수익률이 집계되는 46개 자산운용사 가운데 31개 운용사가 일반주식형 평균 수익률을 상회했고, 코스피 상승률과 비교하면 6개 운용사만 지수 상승률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에는 코스피 상위 종목의 수익이 높은 대형주 중심의 장세가 펼쳐지며 액티브펀드보다 인덱스펀드의 성과가 좋았다.
김혜숙 KG제로인 연구원은 "주식형펀드를 대표해 온 운용사의 간판 펀드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자금 유출로 이어졌고, 올해 들어서도 이런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면서 "다만, 국내 일반주식 펀드에서는 운용 순자산이 1천억원도 안 되는 중소형 운용사가 작지만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한편, 상품별로는 신한BNPP Tops장기주택마련 1[주식](종류C)이 20.99%의 수익률로 최근 1년간 성적이 가장 좋았다.
그다음으로는 신한BNPP신종개인연금자 2[주혼](17.87%), KB변액보험그로스 1(주식)(17.56%), KB그로스포커스자(주식)C-R(17.26%) 등의 순이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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