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3초85로 개인 최고 기록 작성하며 세계선수권 6위
(강릉=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기대주 김보름(강원도청)이 '올림픽 리허설' 첫 무대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김보름은 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첫날 여자 3,000m에서 4분 3초 85의 기록으로 6위에 올랐다.
그는 올 시즌 월드컵 대회 최고 기록(4분 5초 91)은 물론, 본인이 갖고 있던 한국 신기록(4분 4초 62)을 경신하며 기분 좋게 리허설 무대의 첫 장을 넘겼다.
6조 인코스로 나선 김보름은 첫 200m를 20초 45에 끊었다. 첫 12명의 주자 중 9위에 해당하는 저조한 성적이었다.
그는 1,400m 지점까지 좀처럼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1,800m 지점부터 특유의 뒷심을 발휘하며 성적을 끌어올렸다. 2,200m부터는 선두권과 격차를 크게 줄였다.
1위 네덜란드 이레인 뷔스트와 구간별 격차를 5초대로 추격했다.
김보름은 막판 스퍼트에서 뷔스트와 격차를 4초대까지 줄이며 휘파람을 불었다.
뷔스트는 3분 59초 05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보름의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3,000m 최대경쟁자로 꼽히는 일본 미호 타카기는 4분 4초 50으로 8위에 올랐다.
이날 대회는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개장 경기로, 올림픽 테스트이벤트로 열린다.
10일엔 같은 장소에서 남녀 500m와 남녀 팀 추월 경기가 열린다.
한국 단거리 간판 이상화(스포츠토토)가 여자 500m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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