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 새 외국인 선수 다니엘 갈리치(29·등록명 대니)가 선두 싸움이 걸린 중요한 경기에 데뷔전을 치른다.
최태웅(41) 현대캐피탈 감독은 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대한항공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대니는 오늘 선발로 나간다. 최대한 리시브 스트레스를 안 받는 시스템을 만들어 경기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2016-2017시즌 현대캐피탈은 톤 밴 랭크벨트(33)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공수 모두 기대 이하의 모습이라 교체를 단행했다.
2위 현대캐피탈은 17승 10패 승점 49로 선두 대한항공(19승 8패·승점 56)과 승점 차가 7까지 벌어졌다.
대니를 앞세워 승리하면 최대 4까지 격차를 좁힐 수 있지만, 만약 패하면 승점이 10까지 차이 날 수 있다.
최 감독은 "대니의 수비도 나쁘지 않다. 톤과 비교하면 공격력이 월등히 좋은 정도는 아니다. 다만, 중요할 때 1~2점 올릴 공격력을 갖춰서 그 점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 감독이 대니로부터 높게 평가하는 건 적극적인 면이다.
7일에야 취업비자를 발급받은 대니는 한시가 바쁜 현대캐피탈의 사정을 이해하고 다소 빠듯한 일정도 모두 소화 중이다.
최 감독은 "선수들과 친분 쌓는 것도 상당히 빠르다. 이런 것들이 동기 부여돼 팀 분위기까지 상승한다. 오전 훈련이 없는 날에도 개인 훈련할 정도로 적극적"이라고 칭찬했다.
박기원(66) 대한항공 감독은 대니의 데뷔전을 앞두고는 "우리는 데뷔전 시켜주는 팀"이라면서 "타이스, 박철우, 모하메드까지 모두 시켜줬는데, 대니도 우리한테 나온다. 또 앞으로 나오려나"라며 웃었다.
이어 "데뷔전 하면 꼭 잘하더라"며 "대니는 영상이 부족해 많이 준비하지 못했다. 경기하는 거 보면서 연구해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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