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타격능력 강화 강조…"궁수 못 죽이면 화살 충분히 요격 못 해"
美육군협회 토론회 화상연설…"한·일과 다층방어망 구축 공조"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이 북한의 미사일 시설을 선제 타격하는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브룩스 사령관은 7일(현지시간) 미 육군협회가 워싱턴DC에서 개최한 미사일방어 토론회 화상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한국에 대한 방어공약과 억제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방어만으로는 불충분하다"며 "북한을 타격할 수 있는 공격역량을 반드시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9일 보도했다.
그는 "(북한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궁수들(archers)을 죽일 수 없다면 결코 화살(미사일)을 충분히 요격할 수 없을 것"이라는 비유를 들어 자신의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브룩스 사령관의 발언은 미사일이 발사되기 전에 원점을 선제적으로 타격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한국의 인구밀집 상황 때문에 북한의 미사일이 하나라도 현 미사일 방어체계를 뚫는다면 엄청난 타격을 미칠 것"이라며 "(미군은) 반드시 (북한의 미사일 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공격역량을 확보해야 하며, 이를 항공 미사일 방어체계에 통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공격역량 강화 방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VOA는 전했다.
그는 아울러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맞서 미군은 수평과 수직 등 전방위적으로 미사일을 탐지해 요격할 수 있는 다층방어망 구축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미국이 한국, 일본과 함께 북한의 위협에 맞서 다층방어망 구축을 위해 3각 공조를 계속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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