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가 최근 일부 신형 그랜저 고객이 제기한 '시트 주름' 문제와 관련해 출고 6개월 이내의 모든 신차를 무상 수리해주기로 했다.
내수 점유율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이 문제가 더 불거지기 전에 조기에 차단,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9일 공식 블로그에서 "국내 고객 여러분의 감성품질 만족도를 한 차원 향상시키기 위해 시트 주름 발생과 관련해 출고 6개월 이내 전 차종, 모든 시트에 대해 보증수리를 제공한다"고 공지했다.
현대차는 "보증수리 적용 여부는 사용 기간, 주름의 정도, 지속성 등 차량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며 "서비스 거점에 차량 입고 시 정성을 다해 안내해 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에 따르면 일부 자동차 동호회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지난해 11월 출시한 신형 그랜저의 가죽 시트에 주름이 생긴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현대차는 천연 가죽 시트는 원래 사용하면서 주름이 생긴다고 설명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현대차는 9일 서울 강남구 현대차 오토웨이 사옥에서 그랜저 고객 등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어 불만을 청취하기도 했다.
이어 현대차는 전례 없이 시트 주름도 보증수리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시트 주름 문제가 제기된 것은 신형 그랜저이지만 출고 후 6개월 이내 신차로 대상을 확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적극적인 문제 해결 의지를 보이기 위해서 보증수리 대상을 그랜저로 한정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시트 주름에 대해 보증수리를 해주는 곳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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